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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s
| Title |
Bernard Shaw : playboy and prophet / by Archibald Henderson. |
| Author |
Henderson, Archibald, 1877-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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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ion |
Authorized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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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
New York : D. Appleton and Co., 1932. |
| Format |
xxxii, 871 p. : ill., ports. ; 24 cm. |
| Language |
영어 (eng) |
| Subject |
Shaw, Bernard,--1856-1950. |
Summary
| Content |
저자인 헨더슨(Archibald Henderson, 1877-1963)은 본업이 수학자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소르본 대학 등 유럽 여러 대학에서 견문을 쌓은 후 1908년 모교의 이론수학 담당 교수로 부임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의 이름은 버나드 쇼의 전기작가로 기억되는바, 헨더슨은 대략 20여 년의 간격으로 세 차례나 쇼의 전기를 발간했다. 그밖에도 그는 쇼와의 대담집을 비롯하여 유럽 극문학의 현황을 미국의 독자에게 소개하는 여러 권의 저서를 펴냈는데, 이 동시대 영국 극작가와 관련된 다방면의 저술활동은 핸더슨의 평생의 과업이었다. 1903년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쇼의 작품 공연을 본 순간 헨더슨은 작가의 천재성을 확신하고 전기를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1907년에는 런던으로 가서 직접 쇼를 만나 교우관계를 맺었고, 이후 헨더슨은 1950년 쇼가 사망할 때까지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작가의 삶의 행보를 세밀히 기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도서관이 보관하고 있는 그의 개인자료 중 가장 비중이 큰 쇼 관련 기사 스크랩북은 무려 75권 분량이었다. 둘의 관계는 여러모로 존슨 박사와 그의 전기작가였던 보스웰을 연상시킨다. 헨더슨은 보스웰과 달리 자신이 흠모하는 대상을 수행하지는 않았지만, 그 역시 쇼의 문학적 업적만큼이나 인간됨에 깊이 매료되었고 쇼의 천재성을 알리는 것을 평생의 책무로 삼았다. 『버나드 쇼: 플레이보이와 예언자』는 1911년에 출간된 『버나드 쇼: 생애와 작품』(Bernard Shaw: His Life and Works)에 이은 헨더슨의 두 번째 쇼 전기이다. 첫 번째 전기가 1890년 무렵 쇼가 40대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극작가로 성공하고 이후 20년간 예술적 명성이 공고해지는 과정을 서술한다면, 두 번째 전기에 담긴 쇼의 초상은 예술가라는 범주를 훌쩍 넘어선다. 첫 번째 전기가 출간된 이후의 쇼의 생애를 다루는 10장부터 12장까지 마지막 세 장,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홍보대사」(“The International Publicist”)라는 제목의 10장은 평화운동가로서 쇼를 조명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쇼는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세계적으로 반전운동을 상징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헨더슨은 한 명의 작가인 쇼가 그 정도로 영향력 있는 공적 인사로 자리잡게 된 경유를 해명하기 위해서 쇼의 전기를 업데이트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쇼에 관한 자신의 저술활동 또한 쇼의 영향력 증대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고 본다. 서문에서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전기가 쇼를 둘러싼 오해를 상당히 불식시켰다고 자부한다. 이전에 쇼의 어떤 면에 열광한 이들은 다른 면모를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그의 명성은 물샐틈없이 구획지어진 상태였다. 그 장벽을 허물어 쇼에게 포괄적인 명성을 부여하고, 각각 다른 이유로 그에게 열광하는 집단에게 그들이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서너 가지 다른 쇼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다른 모습을 엮어서 통합된 쇼의 면모를 제시하는 역할이 나에게 부여되었다. 문학계에서 쇼는 별난 사회주의적 신념을 제외하면 진지함을 결여했고, 재치는 있지만 파괴적인 성향의 기묘한 작가라는 삐딱한 시선을 받고 있었다. [...] 이제 그의 주장에 적대적인 이들까지도 쇼를 목적의식과 성실함을 갖춘 힘있는 작가로 여기며, (명백한 천재성이 아니라면) 탁월한 재능이 활력과 인내 그리고 강인한 의지로 뒷받침되었던 그의 삶의 역정은 인상적인 인생의 교훈을 전하게 되었다. 헨더슨은 쇼의 성공을 전적으로 자기 공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일찍이 그의 후원자 역할을 자처해온 자신의 노고가 없었더라면 쇼가 현재와 같은 영향력은 누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이 전기의 서술전략은 그간 별난 면모에 가려져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보편적 가치에 부응하는 쇼의 진면목을 강조하는 것이다. 헨더슨은 이전 판본의 전기가 다루었던 시기까지는 각별히 쇼의 성실함과 불굴의 의지를 부각한다. 쇼는 10대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꾸준히 노력했지만 결국 단 한 편도 출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30대가 넘어서야 새로이 시도한 극작 분야에서 마침내 창작자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 대목까지 또 하나의 주요한 서사의 가닥은 쇼의 사회주의자로 성장과정인데, 말년까지도 흔들림없이 고수한 쇼의 강인한 사회주의적 신념이 오랜 실천적·이론적 단련을 거친 결과임을 보여준다. 페비언 협회(The Fabian Society)에서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4, 5장에서 쇼는 교조에 빠지지 않고 여러 개혁 프로젝트를 상황에 맞추어 추진하는 실용주의자로 그려진다. 그리고 평론 및 극작을 아우르는 쇼의 전방위적인 문필 활동은 정치적 신념과의 밀접한 관련을 띠는 것으로 드러난다. 확실히 헨더슨은 쇼의 가장 본질적인 면모를 인류에게 진보의 길을 제시하는 역할로 보는 듯하다. 전기의 부제에서 쇼를 ‘예언자’로 호칭하는 이유일 것이다. 쇼의 전기를 증보하면서 헨더슨은 예언자로서의 쇼와 대척점에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상 보완관계라고 할 수 있는 쇼의 새로운 면모를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인다. 새로 집필한 책의 후반부에서 쇼는 미디어에서 모든 사안에 대해 논평을 구하는 일종의 만물박사로 묘사된다. 쇼는 이제 스스로 천재임을 내세우며 항상 논쟁 상대를 도발하여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는 미디어 맞춤형 캐릭터로 변모했던 것이다. 핸더슨은 이런 일종의 지식계의 광대 역할을 자연인 쇼가 꾸며낸 가상의 캐릭터라고 보는데, 쇼가 그런 연기를 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수의 대중을 급진적인 정치적 논의에 노출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쇼의 새로운 면모는 그가 바라던 대로 진보적 의제의 확산에 기여했지만, 동시에 쇼를 둘러싼 오해와 논란의 진원지이기도 했다. 그래서 헨더슨은 2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금 - ‘플레이보이’ 연기까지 마다않은 - 쇼의 근본적인 진지함을 설득하는 역할을 자임했던 것이다. 셰익스피어를 향한 열정(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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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00132675 |
F340 279 |
Central Library Rare Book Division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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