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소소한전: 시인 이상, 화가 이상, 건축가 이상>
이상(李箱)의 ‘오감도烏瞰圖’ 발표 90주년 되는 해를 맞이하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이상 관련 소장 문헌에 대한 전시회를 2024년 12월 9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개최하였다.
중앙도서관 본관 6층 고문헌자료실에서 열린 전시에서는 이상의 초기작인 일본어로 쓴 시들을 비롯하여, 화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조선미술전람회도록, 잡지 표지의 도안을 맡은 조선과 건축, 고등학교 시절을 알려주는 경성고등공업학교 일람 등이 소개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이상전집』은 김기림의 이상선집 이후, 이상의 문학이 두 번째로 단행본 간행된 것이다. 임종국이 펴낸 이상 전집으로, 1권은 소설 10편, 2권은 시 87편, 3권은 수필 18편과 이상연구, 약력, 연보, 관계문헌 등으로 구성되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백사 문고본과 권영민 문고본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함께 전시된 『경성고등공업학교 일람』을 통해 이상과 서울대학교의 관계성을 엿볼 수 있다. 이상은 서울대학교 출신 문인이라 할 수 있는데, 그가 졸업한 '경성고등공업학교'가 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전신이기 때문이다. 『경성고등공업학교 일람』의 69쪽, 1929년 제7회 졸업식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12명의 졸업생 중 유일한 조선인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화가로서 이상의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조선미술전람회도록』 역시 함께 공개된다. 이상은 화가로서 일찍이 회화에 관심과 재능을 보였다. 그는 경성고등공업학교 특별 활동 부서에서 미술부를 택하였으며, 1931년에는 조선미술전람회 서양화부에 입선하였다. 흑백 사진으로나마 그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도록』 56쪽에 그가 그린 자화상 '자상'이 실려 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전시되는『조선과 건축 朝鮮と建築』 제9권을 통해 이상의 건축가로서의 감각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은 경성고등공업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였고 학과를 수석 졸업한 후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수로 특채되었다. 이후 그는 1929년 12월에 조선건축회의 기관지 『조선과 건축』 표지 도안 현상 모집에 1등과 3등으로 당선되었다. 1등 당선작은 1930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제9권의 표지화로 활용되었다.
전시 개요
메인세션 1. 이상과 서울대
이상과 서울대학교의 연관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다. 이상은 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전신인 '경성고등공업학교'의 졸업생이다. 『경성고등공업학교 일람』을 통해 1929년 제 7회 졸업식 당시 유일한 조선인이었던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세션 2. 시인 이상
시인으로서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료를 전시한다.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상전집』의 백사 문고본과 권영민 문고본을 비롯하여 올해로 발표 90주년을 맞이한 『오감도』 등이 함께 공개된다.
메인세션 3. 건축가 이상
이상은 경성고등공업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며 해당 학과를 수석 졸업하는 등 건축가로서 뛰어난 감각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조선과 건축 朝鮮と建築』의 표지 도안 현상 모집에 1등과 3등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해당 자료를 통해 이상이 감각적으로 묘사한 기하학적 도형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메인세션 4. 화가 이상
이상은 회화에도 그 관심과 재능을 보였으며 1931년에 조선미술전람회 서양화부에 입선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4부에서는 이상의 화가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된다. 『조선미술전람회도록』에 실린 자화상과 『조선중앙일보』의 삽화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갤러리
주요 전시 도서
이상전집
이상, 임종국 편, 태성사, 1956, 초판본, 백사 문고본, 권영민 문고본
김기림의 『이상선집』 이후, 이상의 문학이 두 번째로 단행본 간행된 것이다. 임종국이 펴낸 이상 전집으로, 1권은 소설 10편, 2권은 시 87편, 3권은 수필 18편과 이상연구, 약력, 연보, 관계문헌 등으로 구성되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백사 문고본과 권영민 문고본을 소장하고 있다.
경성고등공업학교 일람
경성고등공업학교, 1929
이상은 서울대학교 출신 문인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졸업한 '경성고등공업학교'가 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전신이기 때문이다. 『경성고등공업학교 일람』의 69쪽, 1929년 제7회 졸업식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12명의 졸업생 중 유일한 조선인이다. 다만 그의 본명 '김해경金海卿'이 '김해향金海鄕'으로, 당시 그가 살았던 주소 '경성 통인동通仁洞 154번지'가 '통의동通義洞'으로 잘못 기입되어 있다.
조선과 건축 朝鮮と建築
조선건축회, 1931
조선건축회에서 발간한 건축전문잡지이다. 1930년 제9집의 표지는 이상(본명 김해경)의 디자인이다. 이상은 1929년 12월 표지 도안 현상 모집에서 1등과 3등으로 당선되었는데, 이에 따라 『조선과 건축』제9집 각 호(매월 1일 발행) 모두 그의 1등 입선 표지로 발간되었다.
조선미술전람회도록
조선총독부미술전람회
조선미술전람회는 일본이 식민지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1922년부터 1944년까지 매해 개최한 미술 공모전이다. 제10회 조선미술 전람회에서 이상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서양화 「자상自像」으로 입선하였다. 출품 당시 본명 김해경이 아닌 ‘이상’을 사용하였다.
詩와 小說
1936
‘구인회’의 문예 동인지로, 1936년에 창간호를 내고 종간하였다. 구인회의 글이 폭넓게 실려 있는데, 특히 김기림의 평론 「걸작에 대하여」,정지용 시 「유선애상」, 이상의 시 「가외가전」 국문 버전이 실려 있다. 구본웅이 편집과 발행을 맡았고 권두화를 그렸다. 권두에는 구인회 회원의 편집후기가 실려 있어 9명 작가 간의 세세한 차이와 개성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