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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ssay on the writings and genius of Shakespear compared with the Greek and French dramatic poets. with some remarks upon the misrepresentations of Mons. de Voltaire.

서지정보

서명 An essay on the writings and genius of Shakespear compared with the Greek and French dramatic poets. with some remarks upon the misrepresentations of Mons. de Voltaire.
편저자 Montagu, Mrs. 1718-1800. (Elizabeth),
판사항 3rd ed.
발행사항 London : Printed by H. Hughs, for E. and C. Dilly, 1772.
형태사항 288 p. ; 22 cm.
언어 영어 (eng)
주제 Shakespeare, William,--1564-1616.; Voltaire,--1694-1778.
 

해제

본문
18세기 셰익스피어 비평의 큰 흐름은 신고전주의의 극복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전 시기 우호적이었던 비평가들도 신고전주의적인 극작 규범에서 벗어나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면모를 약점으로 인정했던 반면, 18세기에 들어서면 점차 그런 수세적인 입장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셰익스피어의 탁월함을 부각하는 비평들이 늘어났다. 이런 흐름을 대변하는 이가 바로 직전 항목에 소개한 존슨이었다. 그는 일단의 신고전주의 규범 자체를 경직된 교조로 공격함으로써 그 권위를 크게 허물어뜨렸다. 그러나 19세기에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내는, 말하자면 초월적인 천재로 셰익스피어를 찬미하는 시각이 지배적인 의견으로 자리잡기 전까지 상당한 기간동안 신고전주의를 아예 의식하지 않기는 어려웠다. 신고전주의를 문화적 표준으로 전파했던 프랑스가 오랜 기간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군림하며 누렸던 위세가 그만큼 대단했다. 이런 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18세기 중반 셰익스피어의 평가를 둘러싼 영국과 프랑스 간의 ‘문화전쟁’이 불거지게 된다. 그 발발의 계기는 볼테르(François-Marie Arouet, 1694-1778)가 제공했다. 계몽주의 시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식인 중 한 명이었던 볼테르는 원래는 유명한 ‘앙글로삘’(anglophile)이었다. 볼테르가 30대 초반 한 세력가 귀족과의 언쟁 끝에 영국으로 망명해 근 3년을 보내면서 입헌군주제와 언론의 자유 같은 영국의 정치 제도와 환경에 깊은 감명을 받아 영국의 사례들을 프랑스를 비판하는 지렛대로 삼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가 프랑스로 돌아가서 1734년 출간한 『철학적 서한』(Lettres philosophiques)에서 그런 내용을 다루었는데, 이 책은 ‘영국 서한’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같은 책에서 그는 영국 지성계의 과학적인 전통도 전했으며, 더불어 당시까지도 프랑스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셰익스피어를 우호적인 시각에서 소개했다. 그 자신이 극작가이기도 했던 볼테르는, 세련미를 추구하느라 극적인 사건의 구성에 소홀했던 프랑스 연극계가 참조할 만한 대안으로 셰익스피어를 제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완고한 신고전주의자이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셰익스피어가 “극의 규칙을 전혀 모르고 ... 좋은 취향은 흔적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셰익스피어를 위시한 영국의 극작품들을 거듭해서 정돈되지 않은 자연 현상에 비유함으로써 반문명적인 것으로 표상했다. 곧 프랑스에서도 셰익스피어의 인기가 높아졌고, 그러자 그는 신고전주의의 옹호자 역할을 자임하며 영국의 문화적 영향을 격퇴하는 싸움의 선봉에 서게 된다. 공격의 초점은 셰익스피어에 맞추어지고, 이제 그는 셰익스피어에 대해 가장 공격적인 비판자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그는 본인 작품의 서문을 비롯해서 여러 인사들과 나눈 편지 등 숱한 경로로 자신의 의견을 퍼뜨리고자 애썼는데, 그 비판의 골조는 쉽게 예견되는 바 프랑스 극과 대비되는 셰익스피어의 ‘야만성’으로 모아진다. 영국의 지식계는 크게 반발했고, 볼테르를 직접 거명하며 셰익스피어를 옹호하는 저술들이 여러 편 출간되었다. 『그리스와 프랑스의 극작가와 비교한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천재성에 관한 에세이 - 볼테르 씨의 잘못된 견해에 대한 일단의 논평 포함』이라는 긴 책제목이 명시하듯, 몬타구(Elizabeth Montagu, 1718-1800)의 책 역시 볼테르를 적수로 삼아 셰익스피어를 옹호하기 위해 쓰였다. 이 책은 바로 볼테르가 창조한 가장 유명한 인물인 깡띠드란 필명으로 비평활동을 한 머피(Arthur Murphy, 17127-1805)의 것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볼테르 비판서 중의 하나이다. 책의 집필은 1768년 고딕 소설을 유행시킨 소설가 월폴(Horace Walpole, 1717-1797)과 볼테르 간의 서한집 출간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그 책에는 역시나 광대(buffoon)나 야만인(savage)같은 자극적인 언사로 셰익스피어를 폄훼하는 볼테르의 편지가 실려 있었던 것이다. 책은 서문을 제외하고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뒤에 일종의 부록처럼 플루타르크(Plutarch) 등 고대 그리스의 현자들이 등장하는 가상의 짧은 대화편(dialogue)이 3편 수록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1장. 「극시에 대해」(“On Dramatic Poesy”) -- 2장. 「역사극에 대해」(“On Historical Drama”) -- 3장. 「『헨리 5세 1부』에 대해」(“The First Part of Henry IV”) -- 4장. 「『헨리 5세 2부』에 대해」(“The Second Part of Henry IV”) -- 5장.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해서」(“On the Præternatural Beings”) -- 6장. 「『멕베스』에 대해」(“The Tragedy of Macbeth”) -- 7장. 「코르네이유의 『시나』에 대해서」 (“Upon the Cinna of Corneille”) -- 8장. 「『줄리어스 시저의 죽음』에 대해서」(“Upon the Death of Julius Ceasar”) 책의 성공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저자는 서문에서 셰익스피어에 대한 정밀한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실제로 작품마다 중요 대목을 체계적으로 인용하고 논평을 보태서 본인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총론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고 세밀한 작품분석을 셰익스피어 비평에 도입한 것은 몬타구가 거의 처음이었다. 그리스 비극을 포함한 고전을 자유자재로 인용할 수 있는 저자의 박식 또한 중요했다. 책의 말미에 고전을 흉내 낸 대화편을 창작해서 수록한 것도 해박한 고전 지식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컸다. 그리스의 고전비극은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희곡과 셰익스피어를 비교·평가하는 기준이었기에, 자신의 지적 권위를 내세울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프랑스의 신고전주의와 그 권위의 근거가 되는 실제 고전과의 관련성을 의문에 부침으로써 볼테르의 셰익스피어 비판을 뒤집는 것은 물론이고 신고전주의 자체의 권위를 해체하는 논법을 구사한다. 볼테르를 비판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전략은 볼테르의 셰익스피어 이해의 정확성을 문제삼는 것이었다. 저자는 볼테르가 번역한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에서 다수의 번역 오류를 찾아냈다. 출간되자마자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1785년까지 5번이나 재발간되는 등 이 책이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데에는 위와 같은 학술적인 차원의 이유 말고도 셰익스피어 옹호를 민족주의적인 대의와 결부시킨 탓도 크다. 저자는 셰익스피어를 천재로 호명하는 만큼이나 자주 ‘우리나라 사람’(our countryman)으로 부르며, 이 천재 극작가를 영국성을 대변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그 방식은 존슨과 마찬가지로 볼테르의 자연/문명 수사를 뒤집어 셰익스피어에 활력과 진취성 같은, 자연의 건강한 자질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셰익스피어의 탁월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과도한 문명에 오염된 증표가 된다. “셰익스피어의 대부분의 희곡은 가장 고귀하고도 우아하며 타락하지 않은 소박성을 보여준다. 셰익스피어의 탁월함이 그런 성격을 띠기에 어떤 국가의 취향이 올바르고 세련될수록 그 명성이 높아지게 된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시대에 인정을 받았고, 다음 시대에는 존경을 받았다면, 현재 그는 거의 칭송을 넘어 사모의 대상이 되었다.” 끝으로 저자가 여성이라는 것을 밝힐 필요가 있겠다. ‘엘리자베스’ 몬타구는 이 책을 통해 영향력 있는 셰익스피어 비평가로 부상하기 전에는 토론 모임인 블루스타킹 협회(The Blue Stocking Society)를 조직해 상류층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여성의 지적 활동을 고무하고자 했다. 이렇듯 운동가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선구적인 여성 저자의 존재는 후대 페미니즘 비평에 큰 영감을 주었다. 게다가 그녀는 단지 한 명의 셰익스피어 비평가를 넘어, 처음으로 셰익스피어에 대한 세밀한 작품분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셰익스피어 비평의 새 장을 연 저자로 평가받기에 더욱 값진 존재였다. 셰익스피어를 향한 열정(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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