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洋文庫는 동양학 연구도서관으로서 1924년 ‘재단법인동양문고’로 설립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3년에 ‘공익재단법인동양문고’로 전환했다. 도쿄도(東京都) 분쿄구(文京区)에 소재하고 있다. 설립자는 미쓰비시재벌(三菱財閥) 제3대 총수(當主)인 이와사키 히사야(岩崎久彌, 1865~1955. 남작)이다. 동양학분야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또 가장 규모가 큰 도서관으로서, 세계 5대 동양학연구도서관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의 문고의 구성은 한적 40%, 서양서 30%, 일본서 20%, 기타 아시아 언어(한국을 포함) 10%이다(http://www.toyo-bunko.or.jp/ 검색일: 2019-7-12). 본서의 「연혁」에 따르면, 동양문고의 출발은 1917년 이와사키가 중화민국의 총통부 고문을 지낸 의학박사 모리슨(Dr. George Ernest Morrison)에게서 구입한 이른바 ‘모리슨문고’(모리슨 본인은 이를 ‘The Asiatic Library’라고 불렀다)이다. 모리슨은 1897년 런던타임스의 통신원으로 베이징에 착임한 이래 1917년 여름까지 약 20년 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국동국가들을 다룬 서구의 문헌을 집중적으로 수집하였다. 당시 모리슨문고가 소장한 도서는 약 24,000책, 지도와 판화류 약 1천매에 이르렀다. 그것은 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를 비롯하여 네덜란드, 이탈리아, 라틴,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덴마크, 폴란드, 희랍 등 각각의 국가들의 언어로 씌어진 중국, 조선, 만주, 몽골, 시베리아, 신장(新疆), 티베트(西藏), 러시아령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대한 논고들이었다. 모리슨은 자신의 장서를 양도하면서 이를 한 곳에 설치하여 G. E. Morrison Library라고 명명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동종의 취지를 가진 큰 문고의 일부로 삼아도 무방하며 연구자들에게 열람하게 할 것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 모리슨문고를 핵심으로 하여 이후 그 의도를 계승하고 범위를 확대하여 국내외 동양학 관련 장서를 수집한 것이 동양문고이다. 법인설립은 1924년 11월 19일이었다. 동양문고는 중일전쟁(1937)이 일어나면서 폐쇄되기도 했고 패전(1945)과 함께 장서가 소개(疎開)되기도 했다. 1948년에는 일본국회도서관의 지부가 되었다. 1953년에는 하버드옌칭재단에서, 1954년에는 록펠러재단에서 기부금을 받았고, 1961년에는 유네스코 동아시아문화연구센터 병설기구로 재편되었다(2003년 종결). 2011년에는 박물관도 문을 열었다. 이 『東洋文庫十五年史』(1939)는 동양문고 설립 15주년을 맞이하여 역사를 되돌아본 기념서로서, 900여쪽에 이른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장과 절까지만 기재한다). 서문 -- 제1장 연혁 : 제1절 모리슨문고 ; 제2절 모리슨문고의 도일(渡日) ; 제3절 동양문고의 성립 ; 제4절 동양문고의 확충 ; 제5절 동양문고의 광영 -- 제2장 조직과 관리 : 제1절 재단법인동양문고 기부행위 ; 제2절 동양문고 직원 ; 제3절 제 규정 ; 제4절 부지, 건물 및 설비 ; 제5절 이사회, 평의원회, 연구원회, 담화회 ; 제6절 주무관청에 대한 사업보고서 -- 제3장 사업 : 제1절 장서 ; 제2절 열람 ; 제3절 동양문고간행물 ; 제4절 전람회 ; 제5절 동양학강좌의 개설 ; 제6절 동양문고 담화회 ; 제7절 다른 사업의 보조 ; 제8절 연구생의 양성 -- 제4장 회계 -- 제5장 창립 당시의 관계자 : 제1절 男爵 岩崎久彌 씨(법인창설자) ; 제2절 故 George Ernest Morrison 박사 ; 제3절 故 井上準之助 이사장 ; 제4절 故 男爵 林権助 이사장 ; 제5절 故 桐島像一 이사장 ; 제6절 故 小田切萬壽之助 감사 ; 제7절 苦 木內重四郞 이사 ; 제8절 故 문학박사 上田萬年 이사 ; 제9절 문학박사 白鳥庫吉 이사장 -- 제6장 雜 : 제1절 국내출판물 교환단체 ; 제2절 외국출판물 교환단체 ; 제3절 受贈圖書 목록 및 인명 ; 제4절 특수 수증도서 목록 ; 제5절 중일전쟁과 문고직원 ; 제6절 문고직원의 위안 -- 편집후기 -- 도판과 삽화. 이 가운데 특기할 부분은 제3장 제1절의 ‘장서’로서 그 세부내역을 보면, 일본인편저서 목록, 중국인/조선인/만몽인/안남인 편저서 목록, 서양서 분류표, 구입도서 연도별 표, 수증도서 연도별 표, 국보지정서 목록, 서구 잡지(舊모리슨문고시대, 법인설립 이후), 중국잡지 목록으로 되어 있다. 또, 제5장의 ‘창립 당시의 관계자’를 보면, 일본의 정재계 및 동양학계의 중심인물들이 포진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상백문고』에는 동양문고와 관련된 몇몇 단행본, 목차집, 연보가 소장되어 있다. 『龍歌故語箋』(1924), 『鷄林類事麗言攷』(1925), 『左傳の思想史的硏究』(1935), 『文祿慶長の役』(1936), 『東洋文庫朝鮮本分類目錄』(1939), 『古鮮冊譜』(1944~1957), 『新羅史の諸問題』(1954), 『1956年度財團法人東洋文庫年報』(1957), 『日支佛敎史論攷』(1957) 등이 그것이다. 이상백 선생이 동양문고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상백문고 - 한국의 초기 사회과학 연구의 보고(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