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행에서 창립 29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사진집. 조선은행에서 약 10년 동안 한국과 만주의 풍토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관해 수집해 온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출간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총 316쪽에 달하는 사진집으로 크게 제1부 「조선」과 제2부 「만주」로 구분되어 있다. 「조선」은 다시 총 21개 항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위 항목에서는 풍경과 역사, 그리고 ‘보호국과 식민지화’, 습관, 금융, 교통 및 통신, 행정, 농업, 임업, 광업, 해양, 공업, 상업, 종교, 교육, 보건위생, 경찰, 사법, 군사 등의 주제가 다루어진다. 마지막에는 한국의 주요 도시와 방문할 만한 곳, 그리고 금강산을 별도 항목으로 다루었다. 제2부 만주의 경우 대체적인 구성이 제1부와 유사하나 ‘식민지화에 이르는 과정’이 ‘최근의 발전’으로 대체되었고, 관습과 군사 관련 항목, 그리고 금강산 항목이 없어서 총 1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부 뒤에는 부록으로 일본의 도쿄 오사카, 고베, 시모노세키, 중국 칭다오, 상하이, 지난, 톈진, 그리고 시베리아 치타, 블라고베시첸스크,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지에 소재한 조선은행 지점 소개와 함께 사진이 16쪽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목차 중 ‘보호국과 식민지화’, 이나 ‘최근의 발전’과 같은 항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식민통치의 치적과 동아시아로의 팽창을 홍보하기 위한 사진집이며, 영문판 비매품으로만 발간되었다. 사진집이라고는 하나 각각의 항목에서 다루는 주제에 관한 설명도 비교적 상세하게 이루어져서 한국과 만주에 대하여 지식이 없는 서구의 독자에게는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국을 다루는 제1부 중 ‘역사’ 항목에서는 한국 역사가 고대 시기 중국의 식민지에서 출발한다고 서술하였으며, ‘보호국과 식민지화’ 항목에는 이른바 ‘을사조약’의 체결과 통감부 설치에 관한 서술 및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소네 아라스케(曾禰荒助) 통감의 사진, 그리고 일본 메이지 천황의 명의로 발표된 한일합방조서의 영문 번역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内正毅)와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 총독의 사진 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 ‘금융’ 항목은 조선은행의 설립과 발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대 은행장의 사진을 수록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