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元)의 방회(方回, 1227-1306)가 당송(唐宋)의 율시(律詩)를 뽑아 편찬한 시선집(詩選集)이다. 간기에 따르면 교토(京都)의 헤이라쿠지(平樂寺)에서 무라카미 모토노부(村上元信)에 의해 1671년 목판으로 간행되었다. 헤이라쿠지는 무라카미 죠오토쿠(村上淨德, 생년 미상-1626)가 교토(京都)에 개업한 서점으로, 처음에는 의서(醫書)·불서(佛書)를 출판하였다. 이후 운영자는 대대로 ‘무라카이 칸베에(村上勘兵衛)’라고 이름하였다. 애초 이극균(李克均)이 사행(使行) 때 구해 온 1467년의 명간본(明刊本)을, 1475년에 전라도 관찰사 예승석(芮承錫)과 전주 부윤 윤효손(尹孝孫)이 함께 간행하였다. 이것을 헤이라쿠지에서 그대로 판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 편자인 방회는 휘주(徽州) 흡현(歙縣) 출신으로, 자는 만리(萬里)·연보(淵甫)이고, 호는 허곡(虛谷)·자양산인(紫陽山人)이다. 1262년에 진사(進士)가 되었다. 엄주 지주(嚴州知州)·건덕로총관겸부윤(建德路總管兼府尹) 등을 역임하였다.■ 본 문헌은 49권 10책이다. 편자 방회가 쓴 서문 뒷장에 ‘成化三年(1467)仲春吉日紫陽書院刊行’이라는 명본(明本)의 간기가 그대로 인쇄되어 있고, 이어서 목록이 실려 있다. 본문은 당송의 율시를 ‘등람(登覽)’, ‘회고(懷古)’, ‘절서(節序)’, ‘월(月)’ 등 주제 또는 소재에 따라 분류하여 수록하였다. 일본어 훈점(訓點)과 비점(批點)이 인쇄되어 있다. 장서인은 서문 첫 장에 ‘○彦’이, 목록 첫 장에 ‘○彦’·‘聖父’가 찍혀 있다.■ 『瀛奎律髓』(심악古895.1093-F214y)는 필사 경위가 상세하지 않은 필사본으로 전체 49권 중 권16-24를 옮겨 적었다. 한편 규장각 소장 『瀛奎律髓』(奎中1152, 古3441-26, 一簑古895.1108-B224y)는 17세기 전반기에 훈련도감자(訓鍊都監字)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모두 영본(零本)이다. 또한 『方虛谷瀛奎律髓』(奎中5162)는 청(淸) 오지진(吳之振)이 교정한 것을, 1713년경 오지진의 아들인 오보지(吳寶芝)가 집안의 장원(莊園)인 황엽촌장(黃葉村莊)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추정된다.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