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이 1620년에 출간한 철학서로, 경험적 관찰과 실험을 중요시하는 현대 과학의 방법론적 기초를 닦은 기념비적 저작이다. 라틴어로 ‘새로운 도구(기관)’를 의미하는 책의 제목은 ‘사유를 위한 새로운 도구’를 제시한다는 의미로서, ‘사유를 위한 전통적인 도구’를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던 아리스토텔레스의 『Organon』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1859년 St. Martin's Press에서 재출간된 이 판본은 이 고전을 현대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새롭게 편집된 버전으로서, 철학사와 과학사 연구에 중요한 텍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베이컨은 영국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뒤 법률을 공부하여 정치계에 진출하였다. 그는 엘리자베스 1세와 제임스 1세 치하에서 법무장관, 대법관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철학자, 정치가, 법률가, 과학자로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그는 이 책 『신기관』 외에도 『The Advancement of Learning(배움의 향상)』, 『New Atlantis(새로운 아틀란티스』 등의 여러 저작을 남겼다. 이 책은 크게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에서 베이컨은 기존 지식 체계를 비판하고 인간의 이해를 방해하는 ‘4가지 우상(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에 대해 설명하며. 과학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하고 있다. 제2권은 귀납적 추론의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자연 현상에 대한 관찰과 실험을 통해 법칙을 도출하는 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베이컨은 이 책에서 기존의 연역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귀납적 접근 방법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기술을 발전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이후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조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