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집은 계몽주의 철학자 장 자크 루소(1712~1778)의 작품들을 집대성한 것이다. 1782년 제네바에서 출판된 이 전집은 루소의 철학, 문학, 정치,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업적물들을 한데 모은 중요한 판본으로, 그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탐구하려는 독자들에게 필수적인 자료로 손꼽힌다. 출판은 루소 사후 이루어졌으며, 그의 친구들과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편집 작업을 진행하였다. 루소는 스위스 제네바 공화국 출신으로, 그가 받을 수 있었던 정규 교육은 무척 제한적인 것이었으나 그는 독학으로 철학, 문학, 음악 등에 대한 깊은 조예를 쌓을 수 있었으며, 그리하여 마침내 프랑스와 유럽의 사상계를 이끄는 굴지의 사상가로 성장해 가게 되었다. 그의 주요 저작으로는 사회적 불평등의 기원을 탐구한 『인간 불평등 기원론』(1755), 정치 철학의 기념비적 저작으로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논의한 『사회계약론』(1762), 이상적인 교육의 원리를 탐구하고 있는 『에밀』(1762), 자서전 형식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내적 성찰을 담고 있는 『고백록』(1782) 등이 있다. 이 전집은 이와 같은 철학적 경향의 작품들 외에도 감정과 도덕의 상관성을 탐구한 소설로서 유럽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줄리, 또는 신엘로이즈』 등의 문학 작품들과 『음악 사전』과 오페라 『마을의 점쟁이』 등 음악에 대한 루소의 작품들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어서, 계몽주의뿐만 아니라 낭만주의 사조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루소 사상의 전체 면모를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평가받고 있다. <조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