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淸) 서정(徐鼎, 생몰년 미상)이 《시경(詩經)》에 나오는 각종 동식물에 대해 편찬한 도설(圖說)이다. 간행 경위가 상세하지 않은 목판본이다. ■ 편자 서정은 강소(江蘇) 오현(吳縣) 사람으로 자는 실부(實夫)·치동(峙東)이고 호는 설초(雪樵)·청덕당(淸德堂)이다. 다른 사항은 상세하지 않다. ■ 본 문헌은 9권 2책이다. 권수에 편자의 서문과 발범(發凡), 총목(總目)이 있다. 서문에 따르면 경서(經書)에 힘쓰라는 부친의 유언을 받고 20년 동안 《시경》을 연구하며 낚시꾼, 농부, 나무꾼, 하인들에게 물어서 그림을 그리고 주석을 모았다고 한다. 동식물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수록하였다. 제1권은 조(鳥), 제2권은 수(獸), 제3권은 충(蟲), 제4권은 어(魚), 제5-7권은 초(草), 제8-9권은 목(木)이다. 각 권 앞에 수록된 동식물의 이름이 나열된 목록이 있다. 본문은 크게 상하 2단으로 나누어 상단에는 동식물의 그림을, 하단에는 해당 동식물의 생김새, 습성 등에 대해 각종 문헌에서 초록한 설명을 수록하였다. 인용된 서목(書目)은 《시경》·《이아(爾雅)》·《설문해자(說文解字)》 등이 많고, 이외에도 《좌전(左傳)》·《예기(禮記)》·《회남자(淮南子)》·《서경(書經)》·《의례(儀禮)》·《산해경(山海經)》·《순자(荀子)》·《한시외전(韓詩外傳)》·《박물지(博物志)》·《금경(禽經)》 등 다양하다. 서적의 본문 외에도 제가(諸家)의 주석도 함께 수록하였으며, 설명을 인용한 뒤에는 “愚按”이라고 표시하고 자신의 안설(按說)을 덧붙였다. ■ 이본의 서울대학교 소장 현황은 다음과 같다. 규장각 소장 《毛詩名物圖說》(一簑古181.1-O5m, 醫大181)과 동판본이다.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