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의 군사작전에 대비하여 작성된 한반도 지형분석 문서. 미국 내무성 산하의 지질조사국(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USGS)에서 미국 육군 공병대(United States Army Corps of Engineers, USACE)를 위해 작성하였다. 작성 시기는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한반도 각지의 지명을 일본식 영문으로 표기한 점이나 수록된 사진 자료들, 1945년 동일 기관에서 제주도와 대마도 해역을 대상으로 작성한 지형평가 문서 등을 바탕으로 추측해보건대 1940년대 중ㆍ후반-1950년대 초에 작성되었을 것이다. 문서 각 장의 상단과 하단에는 기밀문서라는 의미에서 대문자로 ‘CONFIDENTIAL’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문서의 우측 하단에는 지질조사국이 육군 공병대를 위해 작성하였다고 표기되어 있다. 크기가 49 x 61cm로 일반적인 도서보다 크며, 본문은 약 35쪽 분량인데, 크게 한반도의 지형, 강, 물 공급 상황, 토양, 그리고 도로 상황과 지질 분석에 관한 보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형을 살펴보기 위한 사진과 지도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사진은 모두 흑백이지만, 약 10장의 한반도 전체 지도를 포함, 지형을 파악하기 위한 지역별 지도는 색상을 통해 지형적 특징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반도를 지형에 따라 함경도와 평안북도 일대, 함경남도 해안지역, 원산을 포함하는 황해도와 강원도 북부 지역, 강원도 태백산 일대, 소백산맥 일대, 대구를 포함하는 영남 내륙지역, 진남포를 포함한 서해 북부 지역, 군산을 포함하는 서해 남부 지역 등 8개 지역으로 분류한 것도 특징적이다. 동해는 ‘Sea of Japan’이라고 표기하였다. 제주도는 본 문서에서 다루어지지 않았으며, 아마도 대마도와 더불어 1945년에 별도의 문서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조사가 포함된 이 별도의 문서는 현재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https://pubs.usgs.gov/unnumbered/70098415/report.pdf)에서 전문을 열람할 수 있다. 향후 군사작전에 대비하여 작성한 문서이기 때문에, 지형의 분석에 있어서 군사의 엄폐와 이동, 식수 공급, 굴착 등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였으며, 지역별로 그 적합성 여부를 상세하게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소장본은 현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