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조의 명으로 편찬된 조선의 문물제도를 정리하여 수록한 백과사전 성격의 책이다. 정조 때 이만운 등이 증정(增訂)하여 『증정동국문헌비고』를 편찬하였는데, 본 문헌은 이 『증정동국문헌비고』의 일부를 필사한 문헌이다. 장서기에 따르면 김옥균(金玉均)이 필사하였다. [2024 심악 이숭녕 기념전] ■ 영조(英祖)의 명으로 편찬된 『동국문헌비고』는 우리나라 고금의 문물제도(文物制度)를 정리하여 수록한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이것을 정조(正祖) 때 이만운(李萬運, 1723-1797) 등이 증정(增訂)하여 『증정동국문헌비고(增訂東國文獻備考)』를 편찬하였는데, 본 문헌은 이 『증정동국문헌비고』의 일부를 필사한 문헌이다. 장서기(藏書記)에 따르면 김옥균(金玉均)이 필사하였다. 이외의 사항은 상세하지 않다.■ 편자 이만운의 본관은 함평(咸平)이고 자는 중심(仲心)이다. 아버지는 이경갑(李慶甲)이고 어머니 함양 여씨(咸陽呂氏)는 여경주(呂慶周)의 딸이다. 1782년에 음서로 돈녕부 참봉에 임명되었고, 『증보문헌비고』 편찬에 참여한 뒤 강화 경력(江華經歷)·오위장 등을 역임하였다.■ 본 문헌은 2권 1책이다. 광곽과 계선이 인쇄된 종이에 필사하였다. 『증정동국문헌비고』의 전체 236권 중 「형고(刑考)」의 <상언(詳讞)>, <휼형(恤刑)>이 실려 있는 제145-146권만 베낀 영본이다. 서뇌(書腦)에 ‘共百二’라 되어 있어, 236권 102책인 전북대 도서관 및 일본 동양문고 소장의 완질과 일치한다. 권말에 있는 윤용구(尹用求, 1853-1938)의 장서기에, “이 책은 고균(古筠) 김옥균 선생이 베낀 것인데 수택(手澤)이 여전히 생생하므로 내가 감읍하여 거두어 간직한다.”라고 하였다. 장서인은 장서기에 ‘尹用求印’, ‘亦睡軒’이 찍혀 있다.■ 『增補文獻備考』(031-H757j, 031-H759j, 5120-1, 남창031-J527)는 고종(高宗) 때 편찬되어 1908년에 신연활자(新鉛活字)로 간행된 것이다. 한편 규장각 소장 『東國文獻備考』(奎4125, 奎4146, 奎5216, 奎6197, 奎6199, 奎12150, 奎26664, 一簑古031-H757d, 一簑古031-H757da, 一簑古031-H757do)는 1770년에 운각인서체자(芸閣印書體字)로 간행된 것이고, 『增補文獻備考』(奎6947)는 1908년에 신연활자로 간행된 것이다. 『東國文獻備考』(古5120-170)와 해군사관학교 기탁본 『東國文獻備考』(海士필31)는 필사본이다.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