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용의 첫 소설집이다. 「사수」를 비롯한 소설 14편이 실려 있다. 표제작 「흑산도」는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복술이라는 처녀와 용바우라는 청년 사이의 사랑을 중심으로 하여 섬 주민들의 생활고와 그 속에 숨어 있는 심리적 갈등을 문제화하였다. [2023 권영민문고 전시] ▶ 서울대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전광용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흑산도」등 14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흑산도」는 1955년 『조선일보』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저자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에 해당한다. 저자가 가람 이병기 선생에게 증정한 것이다. [2023 신입생 비상전] ▶『흑산도』는 소설가 전광용(全光鏞, 1919-1988)의 첫 소설집이다. 전광용은 해방되기 전인 1939년에 「별나라 공주와 토끼」라는 작품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한 바 있으며, 해방직후 대학생 시절에 문학 동인으로 활동하며 창작에 뜻을 두는 가운데 「압록강」이라는 소설을 『서울대학신문』에 발표한 적도 있다. 그러나 작가로서의 지향을 뚜렷이 하고 작가로서 이름을 얻게 된 것은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흑산도」가 당선되면서라고 하겠다. 「흑산도」 이후 꾸준히 소설을 발표하여 1959년 첫 소설집 『흑산도』를 내게 된 것이다. 소설집 『흑산도』에는 다음 14작품이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다(괄호 안에 표기한 최초 발표지면은 해제자가 추가하였다). 黑山島 (『조선일보』, 1955년 1월 16일 - 1월 19일) -- 塵芥圈 (『문학예술』, 1955년 8월) -- 凍血人間 (『조선일보』, 1956년 1월 1일) -- 頸動脈 (『문학예술』, 1956년 3월) -- 地層 (『사상계』, 1958년 6월) -- 海圖抄 (『사조』, 1958년 11월) -- 霹靂 (『현대문학』, 1958년 12월) -- 주봉氏 (『자유공론』, 1959년 1월) -- 褪色된 勳章 (『자유문학』, 1959년 2월) -- G·M·C (『사상계』, 1959년 2월) -- 영 1234 (『신태양』, 1959년 3월) -- 射手 (『현대문학』, 1959년 6월) -- 크라운莊 (『사상계』, 1959년 9월) -- 鴨綠江 (『서울대학신문』, 1949년 3월). 「흑산도」는 전광용의 사실상 데뷔작이며 대표작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작을 내지 못하고 ‘이석(二席)’으로 「흑산도」를 선정한 심사위원 소설가 박영준(朴榮濬)은 심사평에서 “백사씨의 「흑산도」는 신인으로써 발굴해야할 새로운 것 그리고 신선한 것의 지향이 없다는 이유에서 당선작이기는 하지만 이석으로 결정되었을 뿐 그 작품자체가 가진 가치를 소홀히 생각한 것은 아니다. 기성 문단에 그와 비슷한 계열의 작품이 있었다고 해서 「흑산도」의 가치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신춘문예선 후평(後評)> 장래 위해 경하(慶賀)」, 『조선일보』, 1955년 1월 5일, 4면). 등단 이후 창작된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와 치밀한 구성 그리고 세밀한 묘사 등에 있어 이른바 ‘단편소설의 교과서’에 값한다는 평을 받는다. 소설집 『흑산도』가 발간되었을 때, 김광식은 신문기사 서평에서, 소설집 『흑산도』의 각 편들은 “자연주의 소설이 일상적 현실과 예술적 현실과의 혼동에서 시정사(市井事)에 떨어진 것을 바라보면서 다시 한 번 소설을 예술로 독립시키려고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성을 기울인 노력을” 보여주었다고 하면서, “한국적 비애의 감각과 시정(詩情)이 흐르는 우리의 순박한 생활감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리고 그의 문장에 대해서도 “그의 문장은 그의 「흑산도」가 답사와 조사에서 정확을 기한 것과 같이 정확한 문장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사실적 정확한 교치(巧緻)의 문장 속에 향수와 비가적(悲歌的) 서정이 흐르는 것은 작가의 내부 밀실 속의 예술적 정신의 흐름일 것이라고” 썼다(「전광용 저, 창작집 『흑산도』」, 『동아일보』, 1960년 3월 5일, 4면). 아울러 1960년 2월 12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흑산도』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있었으며, 그 자리에서 전광용은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좋은 작품을 쓰겠다.”고 답사를 하였다는 신문기사와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전광용 출판 기념회 12일 하오 성황리 개최」, 『조선일보』, 1960년 2월 14일, 4면). ‘백사문고’에는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한 1959년판과 1968년판이 각각 1권씩 소장되어 있다. [전광용과 백사문고(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