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음보살의 신비하고 영험한 힘을 빌려, 수지독송하면 여러 재난과 고통으로부터 면할 수 있다는 다라니의 신통력을 설명한 밀교 계통 불경이다. 현재 국내에 10여 종의 판본이 전하고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1485년 인수대비의 발원으로 처음 간행되었다. 일석 문고본은 한문 본문과 한글 언해 부분이 합철되어 있는 유일본으로, 한문 본문은 1485년 간행된 왕실판본의 초간이고, 언해 부분은 금속활자(을해자)로 간행되었다. 유일본으로 변상도 등이 온전히 수록되어 있어 서지학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평가 받는다. [2024 심악 이숭녕 기념전] ▶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은 『불정심관세음보살다라니경(佛頂心觀世音菩薩陀羅尼經)』 또는 『불정심경(佛頂心經)』이라고도 하며, 관세음보살의 신비하고 영험한 힘을 빌려, 수지독송하면 여러 재난과 고통으로부터 면할 수 있다는 다라니의 신통력을 설명한 밀교 계통 불경이다. 이 경의 편찬과 전래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없으나 중국에는 10세기말부터 11세기초 이전에 전래되어 유통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13세기초 이전에 경전으로 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10여종의 판본이 전하고 있으며, 고려시대 간행된 것으로는 최충헌(崔忠獻)과 그의 아들인 최우(崔瑀), 최향(崔珦) 삼부자(三父子)의 호신(護身)을 위해 간행한 것과 고창군 부인 오씨가 발원한 『불정심주경』 등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1485년 인수대비의 발원의 왕실판본으로 처음 간행되었고, 이후 여러 사찰에서 이를 바탕으로 번각하여 간행한 책이 남아있다. 한문원문 부분과 언해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한문본 부분은 경전의 본문을 상하로 구분하여 상단에는 변상도를, 하단에는 경문을 기록하였다. 언해본 부분은 한문본 부분과 판본, 판식을 달리하여 금속활자로 간행하였다. 서울대 도서관 일석문고본은 1485년 인수대비의 발원으로 간행한 판본으로, 금속활자로 간행한 한글 언해본이 함께 있는 판본이다. 본문의 결락부분이 없고 처음 간행 당시의 원형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책으로, 한국 고인쇄사 뿐만 아니라 불교사, 불교미술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이다. [2023년 수리복원 사업 결과 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