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楚) 굴원(屈原) 등이 지은 초사(楚辭)에 남송(南宋) 주희(朱熹, 1130-1200)가 집주(集註)한 문헌이다. 17세기 초에 훈련도감에서 목활자로 간행하였다.■ 편자 주희는 복건(福建) 우계(尤溪) 사람으로 자는 원회(元晦)·중회(仲晦)이고 호는 회암(晦庵)·운곡노인(雲谷老人)·창주병수(滄洲病叟) 등이다. 1148년 진사(進士)가 되었다. 보문각 대제(寶文閣待制) 등을 역임하였다. ■ 본 문헌은 『초사집주』 중 제1-3권의 1책과 『초사후어(楚辭後語)』 6권 1책만 남아 있는 영본이다. 본래 완질은 『초사집주』, 『초사후어』‚ 『초사변증(楚辭辨證)』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사집주』 8권 중 제4-8권과 『초사변증』 2권이 빠져 있다. 『초사집주』는 굴원 등의 작품을 모은 것으로, 굴원의 작품을 ‘離騷’로, 후대인의 작품을 ‘續離騷’로 분류하였다. 『초사후어』는 소체(騷體)의 작품을 엮은 것이며, 『초사변증』은 『초사』의 의문점을 고증(考證)한 책이다. 완질의 권별 수록 작품은 다음과 같다. 『초사집주』 권1 「離騷經」‚ 권2 「九歌」‚ 권3 「天問」‚ 권4 「九章」‚ 권5 「遠遊」·「卜居」·「漁父」(이상 굴원), 권6 「九辯」‚ 권7 「招魂」(이상 宋玉)·「大招」(景差)‚ 권8 「惜誓」·「弔屈原」·「服賦」(이상 賈誼)·「哀時命」(莊忌)·「招隱士」(淮南小山). 『초사후어』 권1 「成相」·「佹詩」(이상 荀卿子)·「易水歌」(荊軻)·「越人歌」·(越人)·「垓下帳中之歌」(項羽)·「大風歌」·「鴻鵠歌」(이상 漢高帝)‚ 권2 「弔屈原賦」·「服賦」(이상 ‘『초사집주』 수록)·「瓠子之歌」(漢孝武帝)·「秋風歌」(漢武帝)·「烏孫公主歌」(烏孫公主)·「長門賦」·「哀二世賦」(이상 司馬相如)·「自悼賦」(班婕妤)·「反離騷」(揚雄)‚ 권3 「絶命詞」(息夫躬)·「思玄賦」(張衡)·「悲憤詩」(蔡邕)·「胡笳」(蔡琰), 권4 「登樓賦」(王粲)·「歸去來辭」(陶潛)·「鳴皐歌」(李白)·「引極」(元結)·「山中人」·「望終南」·「魚山迎送神曲」(이상 王維)·「日晩歌」(顧況)·「復志賦」·「閔己賦」·「別知賦」·「訟風伯」·「弔田橫」·「享羅池」·「琴操」(이상 韓愈), 권5 「招海賈文」·「懲咎賦」·「閔生賦」·「夢歸賦」·「弔屈原文」·「弔萇弘文」·「弔樂毅」·「乞巧文」·「憎王孫文」(이상 柳宗元), 권6 「幽懷」(李翶)·「書山石辭」·「寄蔡氏女」(이상 王安石)·「服胡麻賦」(蘇軾)·「毁壁」(黃庭堅)·「秋風三疊」(邢居實)·「鞠歌」(張載)·「擬招」(呂大臨). 장서인은 제1책과 제5권의 첫 장에 ‘李慶全仲集章’이 찍혀 있는데, 이경전(李慶全, 1567-1644)의 것이다.■ 『楚辭集註』(가람895.11-J868ch)와 『楚辭集註』(남창895.11-Y91cYjf)는 주희의 집주본을 상해(上海)의 소엽산방(掃葉山房)에서 각각 1918년과 1926년에 석인(石印)한 것이다. 『楚辭』(古895.111-C451)는 주희의 집주본을 필사한 것으로, 권2-7만 남아 있는 영본이다. 『楚辭』(3441 51)는 명대(明代) 왕맹(王萌)이 평과 주석을 단 것으로, 간행 경위가 상세하지 않은 목판본이다. 『楚辭蒙引離騷』(3441 158)는 명대 왕원(汪瑗)이 주석을 단 것으로, 간행 경위가 상세하지 않은 목판본이다. 『楚辭燈』(3441 11A)은 청대(淸代) 임운명(林雲銘)이 주석을 단 것으로, 1697년경 간행된 목판본이다. 『楚辭』(3441 113)는 청대 장기(蔣驥)가 주석을 단 것으로 1727년경 산대각(山帶閣)에서 간행된 목판본이고, 『山帶閣註楚辭』(3441 113A)는 1933년에 내훈각(來薰閣)에서 것을 영인한 것이다. 『楚辭新註』(3441 37)는 청대 굴복(屈復)이 주석을 단 것으로, 1738년경 간행된 목판본이다. 『楚辭』(0230 68)는 한대(漢代) 왕일(王逸)이 편찬한 것으로, 1891년에 삼여초당(三餘艸堂)에서 간행한 목판본이다. 『楚辭』(0230 59(4))는 송대(宋代) 홍흥조(洪興祖, 1090-1155)가 보주(補注)한 것으로, 상해의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서 1929년에 영인한 사부총간(四部叢刊)의 일부이다. 한편 규장각 소장 『楚辭[集註]』(奎中2171)와 동판본이다. 『楚辭』(古895.1133-J868c, 一簑古895.1108-Y91c, 一簑古895.1108-Y91ch, 가람古895.1108-J868ca, 想白古895.1133-Y91c, 想白古895.1133-Y91c-v.1/2, 南雲古69), 『楚辭[集註]』(奎中336, 奎中1914), 『楚辭[後語]』(가람古貴895.1108-J868c)는 모두 조선에서 간행된 목판본이다. 『楚辭[集註]』(奎中1523, 奎中2179, 一簑古895.1108-J868c)는 무신자(戊申字)로 간행된 것이고 『楚辭辯證』(奎中1915)은 무신자 번각본(飜刻本)이다. 또한 『楚辭』(古895.1133-Y9c)는 홍흥조가 보주한 것으로, 상해(上海) 중화서국(中華書局)에서 20세기에 사부비요(四部備要)의 하나로 석인(石印)한 것이다. 『楚辭』(奎古559)는 주희의 집주본 중 일부를 필사한 것이고, 『楚辭抄』(奎古957)는 초사와 한부(漢賦)를 필사한 것이다. 〈이준영〉 ▶ 전국 시대 초나라의 문인 굴원 등의 노래를 엮은 책인 초사에, 송나라 주희가 여러 사람의 주석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초사는 중국은 물론 조선에서 문장 학습의 교범으로 널리 읽혀졌다. 권영민 문고본에는 한산이씨 이경전(李慶全, 1567-1644)의 장서인이 찍혀 있다. 인문으로 보건대 안동권문의 외가로부터 입수된 문헌으로 추정된다. [2023년 권영민문고 전시]